설 연휴 아픈 우리 아이, 어디로 가야할까

설 연휴 아픈 우리 아이, 어디로 가야할까

응급실 524곳·보건소 227곳·민간의료기관 2801곳 진료
응급의료포털 앱·129, 119, 120 콜센터 통해 운영 확인 가능
“경증 환자는 병의원, 보건소 이용 권장”

기사승인 2024-02-10 06:00:22
사진=박효상 기자


9일부터 나흘간 시작된 설 연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을 대비해 병·의원이 불을 밝힌다. 정부의 온라인 포털, 콜센터 등 의료서비스 이용 정보망이 확대되면서 진료가 가능한 소아 전문 병의원, 입원이 가능한 응급실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524곳의 응급실과 4329곳의 약국 등 총 7881곳 의료 관련 기관이 응급 환자를 위해 문을 열 예정이다. 

응급실 운영 기관 524개소는 명절 기간 동안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이어간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비롯한 전국 43개 재난거점병원 재난의료팀은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출동 태세를 유지한다.

병원별 운영 정보는 서울시 ‘2024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과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는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모바일 앱에선 ‘응급의료 정보 제공’을 이용하면 된다.


설 연휴 진료를 이어가는 병의원 및 약국 수. 보건복지부


소아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응급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도 별도 검색이 가능하다. 응급의료 포털에 접속해 ‘응급실 찾기’→‘종합상황판’ 항목을 이어가면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소아 응급실, 소아 입원실 이용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응급실 메시지’ 알림을 받아 진료과목별 담당 의사 상주 여부, 시술 가능 여부 등 상세한 응급실 운영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형 야간 의료체계인 ‘우리아이 안심의료기관’ 20개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우리 아이 안심병원’(경증·준응급, 8개소), ‘우리 아이 전문 응급센터’(중증·응급, 3개소)는 종일 운영한다. 소아 경증환자 외래 진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9개소도 환자를 돌본다.

지방에선 순천향대천안병원, 울산대병원, 전주예수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이 소아 전문 응급진료 및 입원을 담당한다. 지역별로 365일 외래·야간 진료가 가능한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은 서울 지역 외 60개소가 운영된다. 

지역 내 응급실이 없는 △전라북도 완주군 △전라남도 완도군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충청북도 증평군 △충청남도 계룡시 △경상북도 성주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경기도 의왕시 △경기도 하남시 등 9곳은 인근 지역 응급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완주군, 증평군, 성주군, 완도군 등 일부 지역은 지방자치단체 종합병원과 경찰서, 보건소 등이 협력해 연휴 기간 동안 임시 응급 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복지부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시군구별로 공휴일에 운영하는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다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에는 보건소나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주변에 응급실이 없는 경우 누리집이나 콜센터를 통해 타 지역 응급 진료센터를 안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설 연휴(1월21일~1월24일) 기간 응급 의료센터 내원 건수는 약 9만 건에 달했다. 일평균 환자 내원 건수를 평상 시와 비교하면 1.2~1.6배 늘었다. 특히 장염, 복통,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설 연휴에는 응급실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증 환자는 연휴기간 동안 운영 중인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할 것을 당부한 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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