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과 세종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회의에서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 계획 등 설 연휴 기간 비상진료 운영체계를 집중 재점검했다.
복지부가 지난 6일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엄정대응 방침을 밝히고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를, 전공의를 교육하는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를 각각 명령한 가운데, 의료계는 설 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오후 8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결의문에서 “정부는 (의협과의) 의료현안협의체를 애완견에 채운 목줄처럼 이리저리 흔들며 시간을 보내다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목적 달성읖 앞두고 싫증난 개 주인처럼 목줄을 내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이며 실효적인 투쟁을 위해 가장 강력한 형태의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를 구성해 투쟁의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