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573명 사직한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 격상 가동

전공의 1573명 사직한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 격상 가동

20일 기준 도내 전체 전공의 2321명 중 67.8% 사직서 제출

기사승인 2024-02-21 11:55:02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영상회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확산되며 의료공백이 현실화한 가운데 경기도가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비상진료대책본부(행정1부지사 본부장)로 격상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전 9시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아주대병원 등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 경기도의료원장, 성남시의료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도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20일 기준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도내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가운데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57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전공의 2321명 가운데 67.8%다.

오 부지사는 “도내 일부 대학병원에서 수술실과 응급실 축소운영 등 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응급의료체계 유지 및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현재 응급실 당직명령 관리, 문 여는 의료기관 실시간 수집관리 등의 24시간 응급의료 비상진료체계를 갖추고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권역외상센터 2곳과 24시간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소방재난본부와 공조해 응급상황 발생 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환자를 분산 이송하고 있다.

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지속되면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연장, 야간진료 실시 등 비상진료체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일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통해 도내 전공의 수련병원의 사직서 현황 등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상황점검 등 비상진료체계 점검을 당부했다. 또한 보건의료 재난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의원급 의료기관 휴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보건소 진료시간(평일 야간・휴일)을 확대 운영하도록 요청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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