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한 불법 번식장에서 개들이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21일 동물자유연대는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있는 번식장 2곳에 방치돼 있던 개 123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해당 번식장에 방치된 일부 개들은 눈과 비를 맞은 채 발견됐다.
출산 직후인 모견과 새끼개도 함께 구조됐다. 농장 소유주는 새끼견에 대한 소유를 주장했으나 동물단체의 설득 끝에 구조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식장은 약 6개월 전 환경 관련법을 위반해 영업을 종료했으나, 이후 개들은 그대로 방치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자유연대는 2주 전 제보를 받아 지난주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19일 업주들을 설득해 개들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받았다. 20일에는 수의사와 함께 현장에서 질병 여부 검진도 실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구조한 개들을 동물병원이나 위탁처·보호소 등으로 옮겨 건강을 회복하도록 한 뒤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탈장으로 축 처진 배에 제발로 땅을 딛을 수 없는 동물 등 구조된 동물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라며 “구조된 동물에게 필요한 치료와 돌봄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