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초대형 원유운반선 최고가로 수주…VLCC 2척 3420억원 

한화오션, 초대형 원유운반선 최고가로 수주…VLCC 2척 3420억원 

기사승인 2024-02-24 01:16:53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3년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만의 최고가다. 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속적인 고수익 제품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의 승리로 평가된다.

이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6년 상/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 선박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원유운반선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되어 온 차별화된 VLCC 기술력과 건조 경험, 선도적 친환경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2022년 3척이 발주됐지만 2023년 18척이 발주되는 등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건조중인 수주 잔량도 23척 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과 건조실적을 보유한 한화오션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925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했다.

최근 세계적인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이 집계한 신조선가 기준을 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선가는 2021년 이후 3년동안 무려 40% 이상 상승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LN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과 더불어 새로운 고수익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총 4척 약 5억1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매출 9조3697억원…영업익 704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부문 수출 호조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0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76%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3조4424억원, 28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약 33%, 80%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은 수출이 실적을 이끌며 매출 4조1338억원, 영업이익 5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 172% 늘었다.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 등 지상 무기체계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의 추진장약 개발에 성공해 모듈화 장약(MCS)을 영국 BAE시스템즈에 공급하면서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지속적인 여행 수요 회복으로 민수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면서 엔진 유지보수 및 신규 부품 공급이 증가해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RSP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4억원 수준이다.  

자회사인 한화비전은 북미 뿐 아니라 유럽 CCTV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매출 1조538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내수를 앞서는 첫해로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실시할 계획이다. 1주당 배당금은 2022년 배당금보다 80% 늘어난 금액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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