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한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릉' 탐방로를 개선한다.
시에 따르면 '선덕여왕릉 탐방로 무장애(無障礙) 관광환경 개선사업'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탐방로 계단을 철거한 자리에 장애인·고령자들이 쉽게 걸을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드는 게 주요 골자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마치면서 본격화됐다.
시는 2억원(도비 6000만원·시비 1억6000만원)을 투입, 탐방로 156m 구간에 무장애 경사로를 조성한다.
선덕여왕릉은 경주시 보문동에 있는 높이 6.8m, 지름 23.6m의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토무덤이다.
선덕여왕은 아들이 없던 진평왕(재위 579∼632년)의 딸로 김유신, 김춘추와 삼국통일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69년 8월 27일 선덕여왕릉을 대한민국 사적 제182호로 지정한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선덕여왕릉은 탐방로 개선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다른 사적지도 무장애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