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MC몽이 이른바 ‘코인 상장 뒷돈’ 사건 핵심증인으로 지목됐다. 배우 성유리 남편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안성현씨 등이 코인 상장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MC몽 측은 재판 출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MC몽 소속사 밀리언마켓은 28일 낸 입장문에서 “MC몽은 최근 남부지법으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며 추후 필요할 경우 재판 출석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MC몽은 재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해당 사안으로 억측을 삼가길 바란다. MC몽에 대한 지나친 허위사실 유포 및 재생산 행위에는 법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이 사건 공판을 심리하는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는 전날 MC몽에게 증인출석 거부에 따른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MC몽이 다음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영장을 발부할 계획이다.
이 재판 피고인은 안씨를 비롯해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았던 강종현씨, 코인 발행사 관계자 송모씨 등 4명이다. 강씨는 송씨로부터 빗썸에 코인을 상장시켜달라는 요청을 받고 안씨와 이 전 대표에게 현금 30억원 및 명품 시계를 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안씨와 이 전 대표는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반면 강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30억원 외에 20억원을 더 건넸다고 주장한다.
MC몽은 안씨와 강씨 사이에 어떤 이유로 50억원이 오갔는지 정황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증인 중 한 명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