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점검회의와 도내 공공의료 기관장 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비상진료체계 대응상황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29일 경기북부지역 대형 종합병원인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과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아 비상진료대책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 부지사는 전날에는 31개 시군 보건소장과 소방서장,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 등이 함께 한 가운데 경기도-보건소-소방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응급의료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등 6개 병원장과 성남시의료원장 등 7개 공공병원장과 회의를 갖고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 대처방안, 추가 예산지원 의견, 병원별 현황점검 등 공공의료대책을 논의했다.
오 부지사는 이날 “응급실 수용 지연에 따른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비상진료체계 유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소속 기관의 비상진료 현황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각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는 등 도민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과 성남시의료원 등 7개 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해 운영 중이며 도내 20개 시군 33개 보건소 역시 평일 진료시간을 보건소 상황에 맞게 연장해 운영 중이다.
24일부터는 소아과,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5개 진료과목에 대해 경기도콜센터 등을 통해 야간과 휴일에도 운영하는 748개 진료기관 안내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또한 보건소에 대한 평일과 야간 진료시간 확대를 독려하는 한편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의료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