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 알리코리아 현장조사

공정위,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 알리코리아 현장조사

기사승인 2024-03-06 13:27:32
쿠키뉴스 자료사진

중국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서울 중구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소비자 분쟁 대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알리코리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설립한 국내 법인이다. 공정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법상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통신 판매 중개 사업자는 입점업체의 신원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인력이나 설비 등을 갖춰 대응해야 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파른 성장세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717만5000명으로 지난해 1월(336만4000명)보다 113%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465건으로 전년(93건) 대비 5배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지난해 31.5%에 이르는 212건의 피해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짝퉁 판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불공정행위의 관점에서 조사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임시중지명령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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