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가 4위로 첫 출발했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패스트 라이브즈’는 8374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 올렸다. 매출액 점유율은 2.7%에 그쳤다. 누적 관객 수는 1만5007명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서울에서 함께 했던 첫사랑을 24년 후에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셀린 송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배우 유태오, 그레타 리가 주연을 맡았다.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 후보로 지명된 것을 비롯해 각국 시상식에서 수상 낭보를 이어가는 등 평단에 호평받았다.
다만 국내에선 큰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현재 박스오피스는 ‘파묘’(감독 장재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파묘는 17만4642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660만6363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 역시 62.7%로 절반 이상을 훌쩍 넘겼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개봉 첫날 실관람 평균 평점은 8.7이었다. CGV 골든에그지수가 89%,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각각 8.8, 8.4였다. 관객 성비는 여성이 63%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연령대는 30대(30%)가 가장 많았다. 20대(25%), 40대(23%), 50대(21%)와 10대(1%)가 뒤를 이었다. 뛰어난 영상미와 깊은 여운에 좋은 평가가 나왔다. 다만 공감대 형성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한 영화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은 1만3536명이 관람해 3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9%, 누적 관객 수는 1만8975명이다.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가 주연한 이 영화 역시 유수 시상식을 휩쓰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