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가격이 오르며 ‘밥상 물가’가 들썩이자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신선식품 할인 행사에 나서며 물가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21일 제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봄나물 포레스트’ 행사를 열고 제출 나물 10종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준다.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역대 최대 물량인 30만 봉을 준비했다.
청도 미나리, 냉이, 달래, 봄동, 초벌부추, 산취나물, 곰취, 세발나물, 쑥, 씀바귀 등 향긋한 풍미의 국내산 봄나물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오는 16∼17일 이틀간 이마트 연수점과 광명소하점, 창원점, 오산점에서 당일 수확한 미나리를 판매하는 ‘산지 직송 트럭행사’도 연다.
즉석조리코너인 키친델리에서도 봄나물을 활용한 델리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전주 6첩나물, 소고기 강된장 비빔밥 등을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국산 민물장어, 멍게, 오징어, 광어회 등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건강에 좋은 봄 제철 신선식품을 역대 최대 물량으로 확보해 최적의 가격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4∼17일 전 점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CA 저장양파’를 시중 판매가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격이 오르기 전인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를 9개월간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한 상품이다. CA저장은 온도와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 노화를 억제하고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또 오는 14∼20일 전 점포에서 ‘상생무’를 개당 990원에 판매한다. 정상품에 비해 크기가 20% 작지만 가격이 시중 판매가 대비 50% 저렴하다.
이밖에 시금치, 상추, 깻잎, 대파, 애호박, 청양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주요 채소 8종은 오는 20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할인쿠폰을 적용해 20% 싸게 구매 가능하다.
임승범 롯데마트·슈퍼 채소팀장은 “밥상에 많이 활용되는 채소가 평년 대비 가격이 치솟으면서 장을 보는 고객 분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며 “고물가 시기 합리적인 쇼핑을 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채소들을 할인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14일~20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멤버특가 위크’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일, 채소, 축산 등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격이 치솟고 있는 사과는 꾸준한 산지 물량 확보를 통해 수급 안정화를 진행했다. 또 ‘맛난이 농산물(B급 농산물)’을 늘리고, ‘맛난이 사과’의 경우 3월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50% 확대했다.
맛난이 부사사과(4~7입)는 5000원 할인, 성주참외(3~5입)는 50% 할인해 각각 9990원에 내놓는다. 딸기 전품목은 3000원 할인 판매한다.
봄 제철인 ‘청도 미나리’, ‘깻순’, ‘취나물’ 등은 협력사와 협의를 거쳐 물량을 사전에 대량 확보했다.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은 오는 14~17일 50% 할인해 각 1000원에 선보인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홈플런’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화답하는 의미로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멤버특가 위크’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