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매매 거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엔 202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개수는 1325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089개(82.2%), 비수도권은 236개(17.8%)다.
지난해 거래량은 3395건⋅거래금액은 1조42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3.1%⋅34.1% 줄었다.
각종 규제 완화로 투자가 활발했던 2021년(8287건⋅3조4288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59%⋅거래금액은 58.3% 급감했다.
분기별로 보면 2022년 4분기 전국 거래건수는 658건, 거래금액은 2646억원으로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에 걸친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813건⋅3347억원) 대비 2분기(960건⋅4073억원)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3분기(861건⋅3843억원)와 4분기(761건⋅3034억원) 모두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했다.
수도권⋅비수도권 거래량⋅거래금액 30% 내외로 줄어
지난해 발생한 거래량의 89.4%, 거래금액의 92%는 수도권에서 발생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3035건, 매매거래금액은 1조 3159억원으로 1년 사이에 각각 33.2%, 34.5% 감소했다.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60건, 거래액은 1138억원으로 각각 32.1%, 28.4% 줄었다.
전국 기준 전용면적 당 가격은 1645만원으로 전년대비 0.3% 높았다. 수도권(1703만원) 0.4%, 비수도권(1154만원)은 0.1%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 건수는 635건, 거래액은 4720억원이다. 거래량은 1년 전(956건⋅7512억원) 보다 33.6%, 거래금액은 37.2% 떨어졌다. 또한 2020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1.7% 오른 2663만원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노원구⋅송파구⋅중구를 제외한 10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량은 2022년 대비 적게는 10.2%에서 많게는 100%까지 하락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강남구와 중구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거래액 1조원대도 무너졌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수는 636개로 전국 4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 지역 거래량은 1년 전보다 28% 줄어든 2089건, 거래액은 28.6% 감소한 7549억원이다. 연간 거래금액은 2020년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2022년 보다 0.5% 상승한 1495만원을 기록했다.
도내 21개 지역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화성⋅파주⋅의정부⋅오산⋅양주⋅구리⋅고양 등 7개를 제외한 곳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하락했다.
평택에선 2022년에 247건이 거래되며 도내 거래량 5위였다. 지난해 거래량은 1건에 그쳤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했다”며 “올해는 저금리 기조 전환 등 대내외 여건 변화 시 수도권 중심의 거래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분양은 개발사 자금난과 수분양자 잔금미납 등의 문제가, 신규 공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과 서울 강서구 등은 공실 문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