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쓴소리를 내놨다.
17일 한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황 수석은 일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점심식사 중 “MBC는 잘 들어”라고 운을 떼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1988년 당시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이 상관 명령을 받고 군을 비판한 글을 쓴 기자를 칼로 습격한 사건이다.
황 수석은 해당 발언 이후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입장문을 내고 “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 비대위원장은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