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에코엔테크가 비임상시험용 영장류 생산·공급에 나선다.
에코엔테크는 베트남에 영장류 생산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20일 전했다. 에코엔테크 관계자는 “수의학적, 병리학적 전문성과 이력 관리를 바탕으로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가진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 지역에서 영장류 사육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칸호아성 인민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월 18.7헥타르(ha) 규모의 사육시설 건설에 대한 투자승인서(Investment Certificate)를 취득하고 착공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육시설은 미국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이 설계부터 운영까지 자문을 맡는다. 이를 통해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의 영장류를 공급할 예정이다.
에코엔테크 관계자는 “영장류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장류 자원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사육시설이 완공되면 국내외 불안정한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영장류 자원 확보, 공급, 관리, 활용을 위한 국가 대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에코엔테크는 베트남 영장류 사육시설업체인 VINA MEKONG과 글로벌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기관 및 다국적 CRO 기업 등에 비임상시험용 영장류 자원을 공급하고 있다.
영장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펜데믹으로 인해 바이오 안보와 백신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영장류 자원을 찾거나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