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는 가해자” 前 소속사 폭로…새 국면 맞나

“오메가엑스는 가해자” 前 소속사 폭로…새 국면 맞나

기사승인 2024-03-19 15:08:55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겪은 그룹 오메가엑스. 스파이어엔터

그룹 오메가엑스와 분쟁을 겪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엔터)가 폭로전에 나섰다. 과거 오메가엑스가 했던 주장과 대치되는 내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서울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황성우 스파이어엔터 대표와 법무법인 제하 김태우 변호사가 자리했다.

이날 황 대표는 오메가엑스가 과거 강성희 전 이사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것에 관해 “(오히려) 강 전 이사가 멤버 휘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가 설명한 당시 상황은 이렇다. 미주 투어를 준비하며 야근 중이던 강 전 이사는 멤버들이 과음하는 것을 알고 술자리를 정리했다. 이때 휘찬이 ‘중학생 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서 이제야 뭔가를 할 수 있게 됐는데 군대에 가야 하니 괴롭다. 입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로 한탄했다. 이에 강 전 이사가 위로하자 휘찬이 갑작스럽게 그를 추행했다. 황 대표는 이와 함께 실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당시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황 대표는 “경찰에 신고하고 멤버를 탈퇴시키는 안건이 나왔으나 강 이사가 이를 감내하고 투어를 마친 뒤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해당 사건 녹취록을 확인한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스파이어에서의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껴 녹취 및 불법촬영으로 빌미를 만들더니, 강 이사가 성추행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허위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그들의 모든 주장이 증거 없는 기사로만 나온 점과 모든 사건이 강제추행 사건 이후인 점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사건의 중심에 섰던 강 전 이사는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황 대표는 “오메가엑스의 기자회견으로 (피해자였던) 강 전 이사가 가해자로 둔갑했다. 해당 멤버는 본인이 피해자라며 경찰에 고소까지 했다”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강 전 이사를 보며 허위사실을 유포 중인 아이피큐(IPQ) 측에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 피해를 겪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2년 전 기자회견을 열고 강 전 이사로부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 음반을 내주지 않겠다’, ‘활동하고 싶으면 내게 기어라’ 등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 전 이사가 윽박지르는 영상도 함께 퍼지며 부당 대우 의혹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부터는 스파이어엔터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새 소속사 아이피큐를 설립해 활동을 재개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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