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일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수산업 경쟁력 대책’을 내놓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은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최 부총리는 사과·대파·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축산물과 수산물 코너를 둘러봤다.
농협은 지난 21일부터 850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로마트 측은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마트 자체할인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을 최대 40~50% 할인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할 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와 할인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특히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산-유통-소비 등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한다. 올해 10만5000톤 수준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은 대폭 늘린다.
최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하고 추세적인 가격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공급 충격이 사라지면 하반기에는 2%대 초중반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