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왕좌에 오르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시작한다.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개막한다.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뒤, 3위를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15승3패)가 6위 광동 프릭스(7승11패)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고르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진표가 완성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가 먼저 맞붙고, 이어 4위 KT 롤스터(11승7패)와 5위 디플러스 기아(9승9패)가 격돌한다.
2년 동안 광동 프릭스에 진 적 없는 한화생명e스포츠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는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라 평가받는다. 정규리그 후 발표한 올 프로팀에서 모든 멤버가 뽑혔다. ‘바이퍼’ 박도현이 올 LCK 세컨드팀에 선정됐고,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딜라이트’ 유환중이 올 LCK 서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딜러진의 뛰어난 캐리력에 더해 선수 간 호흡도 최정상급이다.
스프링 2라운드에서 8승1패로 기세를 탄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6위 광동 프릭스를 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최근 2시즌 간 한화생명e스포츠는 광동 프릭스를 만나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023년 스프링 1라운드부터 올해 스프링 2라운드까지 광동 프릭스와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예상대로 2라운드에 올라간다면 젠지e스포츠와 T1 결승이라는 구도를 깰 가능성이 커진다.
광동 프릭스는 ‘씨맥’ 김대호 감독의 전술로 한판 뒤집기를 노린다. 김 감독은 과거 그리핀, DRX 재임 시절부터 다전제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밴픽을 종종 구사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화생명e스포츠에 밀리는 게 사실이나, 김 감독이 ‘매직’ 밴픽을 선보인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캐리 포지션인 ‘두두’ 이동주, ‘커즈’ 문우찬의 당일 컨디션도 중요할 전망이다.
무조건 풀세트 갔던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가 광동 프릭스를 선택하면서 정규 리그 4위 KT 롤스터와 5위 디플러스 기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난다.
두 팀은 과거 플레이오프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였다. 2020시즌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당시 3전 2선승제)에선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이 2대1로 승리했다. 2022년 서머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하면서 KT 롤스터를 제쳤다. 올해 스프링 정규리그마저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는 두 번 모두 풀 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1승씩 나눠 가졌다.
원거리 딜러를 서로 맞바꾼 점도 키포인트다.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와 디플러스 기아 ‘에이밍’ 김하람은 1년 전만 해도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의 주전 원거리 딜러로 활약했다. 유니폼을 서로 갈아입은 이들에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패하면 탈락하는 한판 대결에서 둘 중 누가 팀을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끌어 올릴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