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29일 넷플릭스는 “‘종말의 바보’를 오는 4월26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함께 공개한 티저 포스터에는 뚜렷한 인물을 부각하지 않고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담았다.
‘종말의 바보’는 200일 뒤 날아오는 소행성으로 종말이 확실해진 지구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이사카 코타로가 쓴 동명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넷플릭스 ‘인간수업’·‘마이 네임’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JTBC ‘밀회’를 집필한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앞서 ‘종말의 바보’는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다. 주연을 맡은 유아인이 지난해 2월 마약류 투약 혐의에 휩싸여 재판대에 서서다.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내부 논의를 거쳐 공개는 하되 유아인 출연분을 대거 들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아인을 향한 대중 반감이 높은 만큼 넷플릭스 역시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이날 ‘종말의 바보’ 공개 발표와 함께 보낸 자료에서 유아인 이름을 제외했다. 안은진과 전성우, 김윤혜의 이름과 역할만을 소개했다. 감독과 작가의 발언에서도 작품 관련 이야기만 담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