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국토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2배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는 ‘2024년 지적통계’를 오는 4월 1일 공표한다고 밝혔다. 지적통계는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별, 지목별, 소유자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토지와 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 면적은 10만449.4㎢(3만9632필지)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증가분은 여의도 면적(2.9㎢·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면적 증가 요인 중 하나인 국토부의 미등록토지 정비사업 증가분이 1.6㎢였다. 미등록토지 정비는 1910년대 최초 등록 당시 도면과 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를 조사·측량해 새로 등록하는 사업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의 면적이 1만8424㎢로 가장 크다. 국토의 18.3%를 차지한다. 이어 강원 1만6831㎢(16.8%), 전남 1만2362㎢(12.3%) 순으로 면적이 넓다. 면적이 작은 광역자치단체 1∼3위는 세종 465.0㎢(0.5%), 광주 501.0㎢(0.5%), 대전 539.8㎢(0.5%)이다.
군위군(614㎢)이 새로 편입된 대구시는 1499㎢로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의 면적은 605.21㎢로 전 국토의 0.6%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토지 면적 변화를 살펴보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1764㎢(2%) 감소했다. 반면, 생활기반 시설(대·공장용지·학교용지·주유소용지·창고용지)은 846㎢(20%) 늘었고, 교통기반 시설(주차장·도로·철도용지)은 479㎢(15%)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수도권 공장용지는 34.4%, 비수도권은 28.5% 각각 늘었다. 아파트, 다세대 주택 등 집합건물의 면적은 721.7㎢로 10년 전에 비해 40.6% 증가했다. 토지이용현황(지목 기준)에서 비율이 가장 높은 지목은 임야(63.1%)였고, 답(10.9%), 전(7.4%)이 뒤를 이었다.
국토를 소유자별로 분석하면 개인이 49.7%를 보유했고, 국유지는 25.5%, 공유지는 8.5%였다. 지난 10년간 개인 소유 토지는 4.7% 줄었지만, 국유지와 공유지, 법인소유 토지는 각각 3.9%, 4.2%, 13.5% 증가했다. 법인소유 토지 중 공장용지와 대지는 각각 203㎢, 123㎢ 증가했고, 임야와 농지도 각각 177㎢, 66㎢ 늘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