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가시화...첨단과학 연구도시로 탈바꿈

수원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가시화...첨단과학 연구도시로 탈바꿈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연계한 반도체ㆍ바이오ㆍAI 중심 첨단과학
이재준 시장, “수원은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

기사승인 2024-04-02 14:21:31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달 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김동연 지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과 연계한 수원시의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조성안을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가 경기도의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과 연계한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상을 2일 공개했다. 기존 산업거점인 광교테크노밸리, 델타플랙스와 함께 새로이 조성할 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밸리 등을 포함한 반도체·바이오·AI 중심의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이다.

수원을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만들겠다는 이재준 시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이 수원시장은 지난달 26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지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숙원사업이었던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수원시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수원에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는 반도체·바이오·AI(인공지능)·에너지 등 첨단과학 분야 연구단지를 고리 형태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산업거점인 광교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와 새롭게 조성할 북수원테크노밸리,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밸리, 우만 바이오밸리, 매탄·원천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등으로 클러스터가 구성된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경기도 인재개발원 부지 14만2200㎡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출자해 ‘직주일체형 테크노밸리’로 개발하는 것이다. AI, 반도체, 헬스·바이오, 에너지 분야 관련 벤처, 스타트업(신생창업기업), 혁신창업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기숙사, 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시설도 공급한다.

공청회 등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말 건축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말 착공해 2028년 말 인덕원-동탄 철도 준공에 맞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수원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조성안

수원도시공사가 추진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사업은 권선구 탑동 일원 27만㎡ 부지에 첨단기업 중심의 첨단연구산업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첨단업무 용지에는 R&D(연구&개발) 업무시설·연구개발시설·벤처기업·소프트웨어시설 등을 유치하고, 복합업무 용지에는 판매·근린생활·의료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도시공사는 서수원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조성되면 고용창출 730여명, 1700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지난해 6월 말 개발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올해 4월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한 후 오는 7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주변은 주거환경이 좋고, 편리한 교통이 강점이다. 반경 6㎞ 내에 당수 1·2지구, 이목지구, 봉담2·효행지구, 진안지구 등이 신규 개발돼 2030년까지 신규주택 12만 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철도는 경부철도와 국철 1호선·신분당선·수원분당선, 개통 예정인 GTX-C노선·신수원선 등이 있고, 과천·봉담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가 가깝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35만2600㎡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R&D 사이언스파크 부지의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협약을 체결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첨단과학 기업·연구소가 들어서는 첨단연구개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반도체 교육·허브를 구축하고, 반도체 전문인재를 양성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또 에너지 산업 관련 교육·연구·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에너지 핵심인력을 양성하고, 바이오 분야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올해 10월까지 R&D 사이언스파크 부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내년 7월까지 도시개발구역지정·개발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 연말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2026년 1월 착공,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함께 서수원 지역 스마트산업의 성장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에 조성될 첨단과학 클러스터 중 일부 조감도

광교지역 일원에는 ‘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밸리’를 조성한다. 지난해 3월 ‘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밸리 조성계획’을 수립한 수원시는 광교테크노밸리와 대학,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생명과학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업·병원·대학·학회·협회·광교테크노밸리·수원시정연구원·수원시·경기도 등 23개 기관이 참여하는 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밸리 추진협의체를 구성했다. 추진협의체 참여기관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수원시는 바이오 선도기업·연구기관, 아주대·경기대학교, 아주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 등 기존 생태계를 활용해 바이오이노베이션밸리를 조성한 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바이오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주대학교(생명과학과·의학과·글로벌제약임상대학원·융복합의료제품촉진지원센터), 경기대학교(바이오융합학부), 성균관대학교(생명물리학과·의학과·신소재공학부)에서 우수한 바이오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교통망도 갖춰져 있다.

시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공모’에 ‘수원 오가노이드파크’를 응모했다. 수원(광교지역), 서수원(탑동지구) 56만㎡를 오가노이드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동수원은 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밸리, 새롭게 조성되는 6만㎡ 규모의 우만 바이오밸리 등을 활용한 연구개발·인력양성 기지로, 서수원은 탑동지구를 활용한 전임상시험·생산시설로 기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매탄·원천 공업지역 혁신지구 리노베이션’은 영통구의 노후화된 공업지역 67만㎡를 재정비해 연구·산업시설과 주거·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2월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수립했고, 민간제안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재준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 수원시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비롯한 모든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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