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볼파라 5월 자회사 편입…주총서 매각 승인”

루닛 “볼파라 5월 자회사 편입…주총서 매각 승인”

기사승인 2024-04-15 11:23:08
루닛과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의 CI. 루닛

루닛의 뉴질랜드 인공지능(AI)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루닛은 지난 12일 볼파라 주주총회에서 루닛에 의한 피인수 안건이 찬성 96.92%를 받으며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인수계약을 맺은 지 4개월 만이다.

지난 3월 루닛은 뉴질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볼파라 인수 계획안에 대한 1차 승인을 획득했다. 이제 뉴질랜드 고등법원이 이번 주총 결과의 정당성 등을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만 남았다는 진단이다. 루닛 측은 기존 볼파라 주주들에게 인수대금을 지급하면 5월 중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주총 의결에 따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볼파라 주식은 오는 5월4일부터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며 “기존 볼파라 주주들에게는 주당 1.15 호주달러의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볼파라를 100% 소유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유방암 AI 검진 업체인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1억장이 넘는 유방촬영술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루닛은 미국 시장 판로와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매출을 키워갈 예정이다. 볼파라는 병원과 장기 계약을 맺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연간 구독 형태로 매출을 내온 만큼 이 구조를 활용해 안정적 매출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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