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지난해 12월 구축한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에 대한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새빛이음’은 구축 단계부터 발달장애인 가족, 전문가, 발달장애인 관련 시설·단체 등의 의견을 반복해 청취하고 이를 반영했다. 특히 개설 후에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토대로 개선작업을 이어가면서 장애인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하윤경 수석부회장은 “새빛이음 구축을 준비할 때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시청 장애인돌봄과와 활발하게 소통하며 아이디어와 정보를 많이 드렸는데, 대부분 반영해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새빛이음은 ▲발달지연 ▲복지서비스 ▲자녀 평생설계 ▲시설 및 기관 ▲소식알림 등 5개 메뉴로 구성됐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많이 찾는 영유아 건강검진ㆍ발달검사ㆍ장애인 등록신청 절차ㆍ평생교육ㆍ사회복지시설ㆍ바우처 제공기관 등 메뉴는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했다.
‘발달지연’ 카테고리는 아이의 발달이 느린 것 같을 때 검사할 수 있는 선별·심층 검사기관, 검사진행 절차·도구, 보호자 검사 등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복지서비스’에서는 생애주기별(영유아기·아동청소년기·성인기·노년기·전주기), 영역별로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일례로 영유아기, 생활지원 복지서비스를 검색하면 장애아동수당·발달재활서비스·언어발달지원 등 9건의 서비스가 나온다.
‘자녀평생설계’는 발달장애 자녀 연령별로 보호자가 해야 할 일, 부모가 더 이상 자녀를 지원할 수 없더라도 자녀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대책을 세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설 및 기관’에서는 수원시 장애인복지시설, 바우처 제공기관, 장애인 관련 기관·단체 등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원하는 행정동, 시설종류, 시설유형 등을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기관이 나온다. 수원시에는 장애인복지시설 50개소, 바우처 제공기관 73개소가 있다. 장애인 관련 행사 소식, 주요 공지사항도 시작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수원시 장애인복지시설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발달장애 거점병원, 단체, 정부 산하기관 등의 주소·연락처·홈페이지도 새빛이음에서 찾을 수 있다. 새빛이음은 2024년 상반기 수원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발달장애인 가족과 돌봄기관 등의 목소리를 좀더 세심하게 수렴하기 위해 지난 2월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을 구성했다.
장애인시설 시설장, 수원시 장애인돌봄과 직원 등 10명으로 이뤄진 추진단은 발달장애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현장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발달장애 사업 우수사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발달장애 신규사업 콘텐츠 개발을 논의한다.
시는 올해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을 기존 10개소에서 12개소로,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은 6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한다. 발달재활서비스 제공기관은 50개소(기존 42개소)로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일자리사업도 확대한다. 복지일자리 수행기관은 2023년 3개소에서 올해 4개소로, 참여 인원은 210명에서 230명으로 늘어난다. 장애인복지일자리 직무지도원은 7명(기존 4명)을 파견한다.
‘제2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페스티벌’은 올해 11월 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행사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4년 현재 수원시 등록 장애인은 4만4405명으로, 그중 발달장애인은 4669명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이 보통의 일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보호자, 관계기관, 전문가 등 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들으며 맞춤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17일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체육관에서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제44회 수원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