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장’ 최정이 개인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단 2개를 남겼다. 만약 새 역사를 쓴다면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게 된다.
최정은 KBO 리그 역대 최다 홈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46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은 홈런 2개를 기록하면 이 감독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선다.
홈런왕 3차례, 역대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을 기록한 최정은 이미 KBO 리그 홈런 관련 각종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20년 만에 통산 최다 홈런 1위까지 바라보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2005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출장 기회가 적었던 데뷔 첫해는 홈런 1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후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차곡차곡 기록을 쌓아왔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최정이 18시즌으로 역대 1위이다. 앞으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개인 최다 홈런 기록 달성과 동시에 본인의 최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한 시즌 더 늘리게 된다. 아울러 연속 시즌 20홈런도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 9년 연속 20홈런의 KT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꾸준히 홈런을 늘려 나가던 최정은 2016년 개인 최초 40홈런으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공동 1위)을 거머쥐었다. 이어 2017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홈런 35개로 시즌 1위를 차지해 총 3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도 최정은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힌다. 15일 기준 최정은 8홈런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단 20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기에 더 눈부시다. 이번 시즌 활약에서 백미는 직전 경기인 지난 14일 KT 위즈전이다. 당시 최정은 멀티 홈런을 폭발하는 등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정은 KBO리그에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7년 4월 8일 문학 NC전 5타석 4홈런을 달성했다.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는 역대 6차례, 두 번의 연타석 홈런은 역대 2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통산 최다 연타석 홈런도 27번으로 1위 이승엽(28번)에 바싹 추격한 상태로, 이 기록도 선두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매년 꾸준함으로 대기록 달성을 앞둔 최정은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 달성도 시간 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BO는 최정이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표창 규정에 의거 시상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