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기습번트에 호수비까지…북 치고 장구 친 김하성

결승타‧기습번트에 호수비까지…북 치고 장구 친 김하성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타율 0.240
기습번트 안타에 팀 실점 막는 다이빙 캐치까지

기사승인 2024-04-25 14:15:36
2루타를 치고 기뻐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북 치고 장구까지 쳤다. 투타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2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28에서 0.240(96타수 23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62, 시즌 타점은 15개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만루에 등장한 김하성은 콜로라도 좌완 선발투수 타이 블락의 시속 129.7km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노려 우선상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후 김하성은 에구리 로사리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센스있는 기습번트 안타까지 선보였다. 4-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 나서 빅터 보드닉의 초구 패스트볼에 번트를 댔다. 타구는 3루 방향으로 흘러 수비가 처리하기 어려운 코스로 굴러갔다. 3루수 라이언 맥맨이 뒤늦게 잡아 송구했지만 1루수 키를 넘기는 실책을 저질렀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김하성은 재빠르게 2루까지 내달렸다. 1히트 1에러로 기록되면서 김하성의 통산 3번째 번트안타가 완성됐다.

김하성은 환상적인 호수비도 선보였다. 백미는 4회 결정적인 다이빙캐치였다.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투수 맷 윌드론은 4회말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3유간으로 강한 타구를 허용하며 실점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이 지키고 있는 3유간은 뚫리지 않았다. 김하성은 공을 다이빙으로 잡은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했다. 아쉽게 세이프로 타자 주자가 살아나갔으나 실점을 막는 호수비였다. 김하성의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월드론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김하성이 감각적인 수비로 팀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호수비를 선보인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의 활약 덕에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5-2 승리를 거뒀다. 1회 터진 김하성의 2타점 2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14승(13패)째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편 올 시즌 첫 번째로 교체 출전한 이정후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72에서 0.269(93타수 2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OPS는 0.699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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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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