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세 이하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지난 24일 기준 36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명(5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9세 92명(25.2%), 60세 이상 32명(8.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보고된 경남(182명·49.9%), 경기(56명·15.3%), 부산(47명·12.9%)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단체생활 속에서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강조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서 튀어나온 비말(침방울)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백일해(DTaP)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기본 접종 3회를 마치고, 생후 15∼18개월·4∼6세·11∼12세에 추가 접종 3회를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1세 미만 영아는 적기에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4∼12세는 5∼6차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