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 류민석이 서폿 챔피언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T1은 1일(한국시간) 오후 5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2경기 에스트랄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A조 승자전에 진출한 T1은 1경기 승자인 LCS(북미) 2시드 플라이퀘스트와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이날 류민석은 서폿에 주로 나오지 않는 챔피언으로 경기에 나섰다. 1경기에 니코를 뽑은 류민석은 포탑을 낀 상황에서 환상적인 스킬 활용으로 상대를 묶는 등 종횡무진 협곡을 누볐다. 2세트는 럼블을 잡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픽 등장 배경에 대해 류민석은 “럼블을 탑에 쓰기도 좋은 메타라 골랐다. 상대한테도 주기 싫어서 일단 뽑아놓고 서폿으로 쓰려고 했다. 라인 스왑에도 강점이 있는 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웬만하면 조합에 맞는 챔피언을 뽑는다. (하지만) 서폿 챔피언이 아니라도 조합에 맞으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1은 에스트랄에 살짝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운영으로 골드 차를 서서히 벌렸지만, 킬스코어에서 순간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2세트 초반 ‘제우스’ 최우제가 상대 탑 라이너에게 솔킬을 당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류민석은 “2세트 초반에 많은 이득을 봤다. 최우제가 공격적으로 하다가 데스를 기록했던 것이라, 큰 손해는 없었다”면서 “오늘(1일)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완벽하게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류민석은 MSI 준비에 대해 “스프링을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MSI는 스프링이랑 다른 패치로 진행하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하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휴식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류민석은 2020년 롤드컵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4년 간 수많은 국제무대를 누빈 류민석에게 처음과 지금 어떤 점이 다른지 묻자, 그는 “처음 국제전에 데뷔했을 땐 내 실력에 확신이 없었다. 다른 해외팀 플레이 스타일도 몰랐다. 그래서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라며 “지금은 해외 스타일을 잘 알아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신에 차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민석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페이커’ 이상혁은 “작년에 비리비리 게이밍(BLG)에 패했기 때문에, BLG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류민석 역시 상대하고 싶은 팀에 “LPL팀과 대결하고 싶다. 그중에선 MSI와 롤드컵 때 맞붙었던 BLG를 만나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