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美 유전자치료제 기업 투자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美 유전자치료제 기업 투자

“라투스바이오, AAV 분야 전문성⋅잠재력 보유”

기사승인 2024-05-03 12:26:30
라투스바이오 CI.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


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라투스바이오(Latus Bio)’에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벤처 투자 펀드다.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한 협업을 모색한다. 계약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라투스바이오는 중추신경계 질환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캡시드를 선정·검증하는 기술을 보유한 벤처 기업이다.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는 면역원성이 낮고 간단한 구조의 바이러스로, 치료 유전자를 체내에 전달해 선천적인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 개발에 사용된다. 캡시드는 바이러스를 감싸고 있는 단백질 껍질이다. 유전체 신호를 인지해 특정 조직에 침투한다.

라투스바이오는 차별화 된 캡시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바탕으로 뇌 조직 침투에 용이한 신규 AAV 캡시드를 발굴하고 있다. 또 오는 7일 개최되는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 학회(ASGCT) 연례 미팅에 참가해 다양한 적응증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사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인 조호성 부사장은 “뇌 조직 선택성이 우수한 캡시드 발굴은 AAV 기술의 핵심 과제”라며 “라투스바이오는 AAV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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