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개봉 9일 만인 전날 25만579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604만888명을 기록, 600만 고지를 넘어섰다. 매출액 점유율은 85.8%였다.
사실상 독주 체제다. ‘범죄도시4’에 밀려 박스오피스 2, 3위에 이름 올린 ‘스턴트맨’(감독 데이빗 레이치)과 ‘쿵푸팬더4’(감독 마이크 미첼·스테파니 스티네)는 각각 1만2182명, 7797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은 각각 8만661명, 145만937명이다.
대체 공휴일까지 낀 황금연휴를 앞둔 만큼 ‘범죄도시4’의 공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기준 ‘범죄도시4’ 예매율은 76%를 넘겼다. 예매 관객만 39만명을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흥행작의 관객 수가 늘어나는 개봉 2주 차인 만큼 800만 돌파까지 가능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흥행 이면에 높은 좌석점유율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날 ‘범죄도시4’의 좌석점유율(좌점율)은 76.8%인 반면 좌석판매율(좌판율)은 12.6%였다. 근로자의 날이던 지난 1일은 좌점율이 72.7%, 좌판율이 38.2%였다. ‘범죄도시4’가 지나치게 많은 좌석을 차지하고 있어 관객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범죄도시4’의 전날 스크린점유율은 49.3%로, 전국 영화관 스크린 절반은 ‘범죄도시4’가 걸려 있던 셈이다. 같은 날 상영점유율은 74.7%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