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유럽 맹주’ G2를 상대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T1은 10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LEC 1시드 G2와 경기에서 1세트를 선점했다.
1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신짜오-아지르-바루스-알리스타로 조합을 구성했다. G2는 야스오-릴리아-트리스타나-칼리스타-렐을 픽했다. G2가 첫 세트부터 탑 야스오-정글 릴리아로 변수를 뒀다.
인베이드 과정에서 G2가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손쉽게 잡아내고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하필 탑 야스오가 킬을 기록하며 T1에는 힘겨운 라인전이 예고됐다. T1은 심지어 정글 심리 싸움에서도 말리면서 초반 확실한 우위를 내줬다.
기세를 탄 G2는 T1을 더 압박했다. 7분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트리스타나의 앞 점프를 활용해 이상혁을 솔로킬냈다. 이어 곧바로 열린 탑-정글 2대2 교전에서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의 릴리아가 절묘한 궁극기 활용으로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을 모두 처치했다.
일격을 맞은 T1은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10분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를 활용해 ‘캡스’를 잘랐다. 이어 13분, 이상혁이 탑 로밍에 나서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의 야스오를 제압했다. 곧바로 미드에 텔레포트를 탄 이상혁은 수적 우위를 이용해 ‘캡스’를 한 번 더 잡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에서 T1이 한 발 앞서갔다. 18분 미드 지역 대치에서 T1은 상대를 천천히 끌어들였다. 이때 ‘케리아’ 류민석의 알리스타를 앞세운 T1은 신짜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스킬로 한 점을 찍고 돌진했고, 그대로 상대 3인을 제거했다. T1 선수들의 스킬 연계가 돋보였다. 20분 미드 한타에서 2대1 킬 교환에 성공한 T1은 그대로 2용까지 획득했다.
T1은 23분 류민석의 점멸 분쇄 콤보로 ‘캡스’를 일방적으로 자른 뒤 바론 버프를 챙겼다. 급해진 G2는 사이드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려 시도했으나 T1의 조직적인 운영에 모두 가로막혔다. 승기를 잡은 T1은 G2의 노림수를 모두 피하며 골드 차를 5000골드 이상으로 벌렸다.
G2는 30분 바론을 처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바론을 먹었지만 ‘야이크’와 ‘미키엑스’가 잡히면서 수세에 몰렸다. T1은 그대로 넥서스에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 G2의 교전력에 고전한 T1은 경기 중반 절묘한 스킬 연계로 승부를 뒤집고 1세트를 선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