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근무하는 유⋅초⋅중⋅고 교원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우리사회에서 교사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둘 중 한 명은 사직이나 이직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교사노조가 스승의날을 맞아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교원 849명을 대상으로 '세종 교사 교육 현안 인식조사' 설문결과 드러났다.세종시 교사들은 현재 교직생활의 만족도에 대해 66%가 보통이거나 만족하는 반면 불만족도 33%에 달한다고 응답했고 이직이나 사직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절반이 넘는 58%나 됐다.
특히 '교사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교사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자신들이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75%가 '교사라는 직업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답해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나 보람을 느끼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설문결과 '최근 3년간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54%나 됐고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이 보다 많은 67%로 나타나 일선 교사들이 생각하는 교권침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 교원들의 이같은 응답 결과는 교육환경이나 근무여건, 사회적 인식이 지역에 따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 교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김은지 세종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선생님들의 생각과 경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교사들이 제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권리를 보장하는데 세종교사노조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