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1등급 점박이물범을 대상으로 백령도 주민이 5년간 관찰한 모니터링 보고서가 발간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점박이물범 보호와 인식을 넓히고 지역주민과 점박이물범이 공존하는 백령도를 만들기 위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물범 모니터링을 2020년부터 실시했다.
점박이물범은 인천시의 깃대종이자 천연기념물 제311호로 전 세계 개체수가 15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300여 마리가 백령도 하늬해변 등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점박이물범의 첫 무리 도착시기부터 겨울철 잔류 개체 확인, 드론 조사로 총 324마리의 최대 개체수가 관찰됐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점박이물범 서식지 조성을 위해 2018년 만들어진 바위 인공쉼터의 이용 모습과 하늬해변 주변이 휴식지역으로 확장되는 현상 등도 관찰됐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부상당한 물범에 대한 치유시설인 해양동물치유센터 필요성 제안 등 해양생물의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