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SSG 랜더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첫 사용했다.
SSG는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 일본인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총액 180만엔에 영입했다.
지난 21일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SSG는 2024시즌부터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도는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
SSG는 이에 따라 일본 독립리그를 중심으로 선수 작업을 진행했다. 국제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 후 시라카와 케이쇼를 최종 대상자로 낙점했다.
시라카와 케이쇼는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올 시즌 6경기 29이닝 4승1패 ERA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하고 있다. 2023시즌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SSG는 시라카와 케이쇼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최고 구속 150km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
시라카와 케이쇼는 “개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야구를 할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라카와는 2011년 삼성에서 뛴 카도쿠라 켄 이후 13년 만에 KBO리그에 입성한 역대 7번째 일본인 투수다.
재활명단에 등재된 엘리아스는 몸상태 회복 후 복귀를 노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