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저출생 극복에 전력 다할 것…AI 대응 국가적 과제”

尹대통령 “저출생 극복에 전력 다할 것…AI 대응 국가적 과제”

기사승인 2024-05-22 16:22:53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저출생’과 ‘인공지능’(AI) 대응을 국가적 과제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저출생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는 물론 근로, 문화, 양육 환경 등 여러 가지 사회 문화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문제”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는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서 저출생 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국가 비상사태인 저출생 극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과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촉발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저성장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경제적 위기까지 야기하고 있다”며 “혁신을 통한 빠른 성장은 인류의 경제적 자유를 확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며 공동의 번영을 이루어 가는 더 높은 차원의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며 계층 간, 국가 간 격차를 방치하는 불균형 성장이나 국경을 뛰어넘는 초연결 시대에 자국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대해서도 인류 전체가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I는 인류의 자유와 존엄성, 후생 확대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와 딥페이크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고물가·고금리,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중동 안보 불안 등을 언급하며 “지금 세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하며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바꿔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함께 공동의 번영을 이룰 열쇠는 결국 자유와 연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엔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론 클레인 바이든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등 외빈을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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