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 홍성흔의 아들 홍화철이 금전적 위기에 놓인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진행했다. 야구를 좋아하고 이어가길 원하는 학생 선수들의 활로가 열렸다.
홍 선수의 배우자 김정임씨가 22일 자녀 홍화철군의 모교 배재중학교에 방문해 야구부 발전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해당 기부금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3년간 출연료를 모은 금액이다.
현장에서는 관계자들의 감사가 이어졌다. 김씨는 홍 선수와 함께 기부금 판넬을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기부금 기탁 이후 김씨와 홍 선수는 배재중 야구부 학생들을 만났다.
김씨는 기부금을 기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야구를 희망하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설명이다.
그는 “야구부 코치와 선생님들이 너무나 고마워하셔서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송구스러웠다”며 “야구선수를 꿈꾸는 데 훈련비를 못 내는 학생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재중학교 야구부 감독님은 이들이 야구를 할 수 있게 노력해왔다”며 “3년 간 많은 것을 확고하게 만들어주셔서 존경한다. 늘 지금처럼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기회와 용기를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늘의 기부가 씨앗이 돼 잘 뿌리내리길 바란다”며 “아들이 3년 뒤에 돈을 많이 벌면 힘든 후배를 위해 더 많이 나누길 바란다”고 소회를 남겼다.
기부를 결심한 홍화철 선수는 “기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선수의 딸 홍화리양은 지난 2015년 KBS2 ‘참좋은 시절’ 출연료 1000만원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기부하기도 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