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신인의 패기로 제 역할을 해냈다. 득점 지원도 넉넉히 받은 상황이라,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최준호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95에서 3.90으로 소폭 하락했다. 투구수는 90구였다.
이날 최준호는 1회부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최지훈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최정을 2루 뜬공으로 잡은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고 1사 만루에 몰렸다. 이때 최준호는 오히려 기죽지 않고 배짱있는 투구를 이어갔고, 후속타자 하재훈과 이지영을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최준호는 2회말 팀이 대거 9득점을 지원하면서 9-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최지훈과 박성한, 최정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최준호는 4회 역시 세 타자로 이닝을 마치고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순항하던 최준호는 5회 살짝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진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고명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최준우의 볼넷마저 나오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때 최준호는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성한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2루수 땅볼을 허용하고 2실점째를 당했다. 후속타자 에레디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잠재우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제 역할을 다한 최준호는 6회초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두산은 5회까지 SSG에 10-2로 크게 앞서고 있다.
잠실=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