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진격이 심상치 않다.
두산은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10-3으로 대승했다.
29승(2무21패)째를 올린 두산은 SSG와 3연전을 모두 휩쓰는 등 4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우완 선발투수 최준호가 5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2회 쓰리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SG는 시리즈 스윕패 및 4연패 수렁에 빠지며 25승1무24패를 기록했다. 우완 선발투수 송영진이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SSG는 1회초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최지훈과 박성한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최정의 2루 뜬공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유격수 내야 안타를 때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하재훈과 이지영이 1루 플라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곧바로 SSG에 폭격을 가했다. 한 이닝에만 무려 9득점을 폭발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양석환의 볼넷과 라모스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기연이 송영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려 우측 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 번 불이 붙자 멈추지 않았다. 전민재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송영진은 2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계속된 만루에서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강승호도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화룡점정은 ‘캡틴’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바뀐 투수 우완 최민준의 시속 126km 바깥쪽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2회에만 7안타 2볼넷으로 9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SSG는 5회초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때 박성한의 중전 적시타와 최정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2점을 올렸다.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 2-9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5회말 2사 1,2루에서 서예일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다. SSG는 6회초 고명준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7점 차를 유지했다.
이후 SSG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0-3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잠실=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