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유스’ 노래에 실어 보낸 도영의 진심 [쿡리뷰]

‘디어 유스’ 노래에 실어 보낸 도영의 진심 [쿡리뷰]

기사승인 2024-05-28 10:35:04
그룹 NCT 멤버 도영의 단독 콘서트 ‘디어 유스’ 현장. SM엔터테인먼트

“새로이 불어오는 새봄의 바람 / 부를게 바람 따라 더 퍼질 노래…” 많은 시작을 내포한 봄이 가삿말을 타고 공연장에 가득 찼다. 무대에는 봄 기운이 완연했다. 그룹 NCT 멤버 도영이 선사한 ‘새봄의 노래’가 객석에 있는 모두를 따스히 감싼 현장이다.

지난 25~27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도영의 첫 단독 콘서트 ‘디어 유스’는 떨림과 응원, 위로가 담긴 청춘의 시간이었다. 도영은 지난 4월22일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을 발매하고 약 한달 만에 공연을 열었다. 당초 공연은 이틀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선예매만으로도 전 좌석 매진돼 27일 공연이 추가로 열렸다.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춘에게’라는 공연명처럼 관객을 향한 도영의 마음이 곳곳에 녹아든 시간이었다. 도영은 “청춘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청춘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전할 수 있는 감정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공연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도영의 말처럼 설렘과 기다림, 들뜸을 느낄 수 있는 ‘새봄의 노래’, ‘내가 됐으면 해’. ‘온기’ 등 솔로 앨범의 다양한 곡을 만날 수 있었다.

도영. SM엔터테인먼트

색다른 모습도 있었다. NCT 주요곡을 어쿠스틱으로 편곡한 메들리와 랩을 하는 모습을 담은 ‘DY Track’이 대표적이다. 익살스러운 선글라스를 끼고 NCT U ‘미스핏’와 NCT127 ‘체리 밤’, ‘스티커’ 등 랩을 이어가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도영은 “많이 웃고 깔깔 댔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한 건데 조금 잘해버려서 안 웃겼네”라며 너스레 떨기도 했다.

공연 초반, 떨리는 듯 자주 하늘을 보며 숨을 고르던 도영은 점차 긴장이 풀리는 듯 특유의 진행 능력으로 공연을 이끌어갔다. 도영은 “중간 중간 뭘 먹지 않으면 노래를 할 수 없겠더라”며 바나나를 먹기도 하고, 멘트를 하는 동안 “토크 콘서트 같지만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곡 소개를 이어가는 등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팬들과 함께 만드는 청춘의 한 페이지이기도 했다. ‘뷰티풀 데이’, ‘별빛이 피면’, ‘타임 머신’을 부를 땐 관객이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대형 패널에 가사를 띄웠다. 도영은 노래를 들으며 엄지를 추켜세우거나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곡인 ‘새봄의 노래’가 끝나자 시즈니(NCT 팬덤명)들은 도영을 향한 마음을 스케치북과 태블릿 등에 적어 전달했다.

도영. SM엔터테인먼트

공연을 시작하며 한 말처럼 도영은 막바지까지 진심을 전달하는 데 열중했다. 그는 “오해 없이 감정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다 노래로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많이 들었던 말과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도영은 “공연을 준비하며 ‘날 믿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난 날 믿자’고 수도 없이 되뇌었다. 여러분도 여러분을 믿었으면 한다. 내가 믿는 여러분이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런 마음을 미발표 자작곡인 ‘디어’와 ‘쉼표’에 담아 보냈다.

NCT 멤버, 솔로가수 등 수많은 자신을 이루는 포말의 한 순간을 마무리한 도영은 앞으로 다른 포말을 만들어간다. 서울에서 첫 솔로 콘서트 막을 연 도영은 아시아 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음달 24일 일본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홍콩, 방콕 등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9개 지역에서 14회 공연을 펼친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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