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카자흐 동포,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감사”

尹대통령 “카자흐 동포,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감사”

기사승인 2024-06-12 09:22:44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나 “한국을 알리고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준 동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강병구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신유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 등 동포 약 12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였고, 지난 30여년 동안 중앙아시아는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며 지리적 요충이자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주목받아 왔다”고 중앙아시아 순방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을 앞두고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정부 최초의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구상’을 발표했다고 소개하고, 12일 예정돼 있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카자흐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오늘과 같이 발전한 데에는 동포들의 땀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며 “1937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이래 척박한 땅을 일궈 벼농사를 지으며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이 이제는 카자흐스탄 정계, 재개, 문화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992년 수교 이후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양국 간 교류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각지의 동포사회와 본국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국내 고려인 단체 간의 소통 증진과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 형성, 차세대 고려인 동포 대상 모국 초청 연수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한-카자흐스탄 관계의 발전이 동포들의 혜택으로 이어져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동포들도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위해 일찍 자리를 떠나면서 “순방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동포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높여드리겠다는 의지”라고 양해를 구했다.

신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은 “고려인협회는 카자흐스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하는 고려인 동포들의 단합을 이끌고 있다”며 “우리 고려인 동포 심장외과 의사인 배유리씨는 10여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심장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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