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민희진 대표를 이날 오후 2시께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예정 시간보다 12분가량 일찍 모습을 드러낸 민희진 대표는 현장에 자리한 취재진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희진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배임 행위를 시도한 적도 없다며 하이브 측 주장을 일축했다. 법원 역시 민희진 대표가 낸 하이브의 임시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심사하며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나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넘어가지 않아 배임 행위라 하긴 어렵다”고 판시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