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1황’이 아니었다. ‘서머 돌풍의 핵’ 디플러스 기아도 무릎을 꿇었다.
젠지e스포츠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챙겼다.
디플러스 기아전 14연승에 성공한 젠지는 매치 8연승·세트 1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젠지 아성에 도전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의 강력함 앞에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6승2패를 기록했다.
1세트 레드 진영을 잡은 젠지가 갱플랭크-아이번-트리스타나-직스-레오나로 조합을 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나르-세주아니-탈리야-제리-알리스타로 맞받아쳤다.
젠지가 기선을 제압했다. 11분 상대 탑 다이브를 받아내며 역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13분 드래곤 전투에서도 디플러스 기아 노림수를 흘려내면서 ‘쇼메이커’ 허수와 ‘켈린’ 김형규를 잡았다. 용 스택도 일방적으로 독식했다.
디플러스 기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5분 ‘쵸비’ 정지훈을 끊은 뒤 바텀 1차 포탑을 밀었다. 다만 시간이 끌리면서 ‘기인’ 김기인에 성장 시간을 내준 점은 우려로 남았다.
초반 손해를 복구한 김기인은 19분께 허수를 상대로 솔로킬을 작렬했다. 젠지는 하단에서도 한타 승리를 거두며 드래곤도 처치했다. 23분 ‘루시드’ 최용혁을 자른 젠지는 바론 버프를 손에 쥐었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25분 드래곤 영혼을 획득함과 동시에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다. 이어 29분 진격해 디플러스 기아를 쓰러뜨렸다. 젠지가 1세트를 손쉽게 선취했다.
2세트 디플러스 기아가 ‘제리-룰루’ 바텀을 꺼냈다. 블루 진영에서 레넥톤-세주아니-탈리야-제리-룰루를 뽑았다. 젠지는 크산테-니달리-아지르-세나-오른을 선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다이브를 감행해 세나-오른에 데스를 안겼다. ‘에이밍’ 김하람은 팀적 지원을 받으며 무난하게 성장했다.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16분 연이은 난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눈앞에 있던 순간. 수세에 몰린 젠지가 괴력의 한타력을 발휘했다. 23분 3대5로 불리한 상황에서 ‘쵸비’ 정지훈과 ‘캐니언’ 김건부의 슈퍼 플레이로 형세를 뒤집었다. 아지르의 궁극기가 상대 뒷 라인으로 작렬했고 니달리가 침투해 마무리했다. 바론까지 얻으며 순식간에 골드를 역전했다.
30분 바론 둥지 앞에서 ‘에이스’를 띄운 젠지는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젠지가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