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병원, ‘전공의 충원 포기’ 논란 해명…“많은 인원 신청했다”

고려대병원, ‘전공의 충원 포기’ 논란 해명…“많은 인원 신청했다”

기사승인 2024-07-18 16:36:36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고려대의료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충원을 포기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고려대의료원은 18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고려대학교의료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료공백으로 인한 환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정대로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필수의료를 비롯한 전체 진료과 상당수가 정원을 신청했고, 신청 결과를 복지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려대의료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권한을 각 진료과 과장(교수)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자체 회의를 열고, 9월 하반기 전공의 충원 신청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려대의료원 하반기 전공의 충원이 사실상 중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의료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1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병원은 진료 과장에게 모집 권한을 위임했고, 각 진료 과에서 정원을 신청 받았다”며 “그 결과 결원만큼은 아니지만 일부에선 많은 인원을 신청했다. 그 인원을 그대로 복지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전국 수련병원에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의협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이를 기점으로 전국 수련병원들도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현 사태를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원하는 바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며 “전국의 수많은 병원들이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 이대로라면 지역의료, 필수의료 현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료계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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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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