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4개 시·군 중 한낮에 폭염은 익산시에서, 심야시간대 열대야는 전주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은 최근 10년 평균 익산시가 21.1일로 가장 많았고, 장수군은 5.7일로 가장 적었다.
익산시 다음으로는 완주군이 20.9일, 무주군 19.5일, 전주 19일, 정읍 18.1일, 순창 18일, 김제 15.1일, 부안 14.9일, 고창 13.3일, 임실은 12일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수군(5.7일)을 포함해 진안군(6.2일)과 군산시(9.6일)만 한 해 평균 폭염일이 10일 미만으로 비교적 덜 더운 날씨를 보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간 여름철(6~8월) 폭염이 가장 많이 나타난 해는 2018년으로, 군산시(24일)와 장수군(25일), 진안군(28일)을 제외한 11개 시·군에서 30일 이상의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특히 완주군과 무주군(44일), 익산시(43일), 전주시(41일), 순창군(40일) 등에서는 6~8월의 절반 가까운 날은 폭염에 시달렸다.
이에 반해 폭염이 가장 적게 나타난 해는 2014년으로, 전북 14개 시·군 전체에서 42일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폭염일수가 가장 많은 전주시와 완주군도 7일에 불과했고, 장수군과 진안군은 폭염일수가 단 하루도 없을 만큼 선선한 날이 이어졌다.
폭염과 함께 여름철 대표적 지표인 ‘열대야’는 전주시가 10년 평균 15.6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야간시간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의미하는 열대야가 가장 적었던 지역은 진안군으로 0.1일에 불과했다.
잦은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 지역은 전주시와 함께 김제시(13일), 부안군(12.6일), 군산시(12.1일) 등이었다. 반면 진안군과 함께 장수군(0.4일)과 임실군(0.5)은 지난 10년간 평균 1일 미만이었다.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 역시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한 2018년으로, 부안군이 28일, 전주시가 27일, 군산시와 김제시가 25일을 기록하는 등 14개 시·군 전체에서 열대야로 무더운 여름밤을 보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