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강원도 원주시에 첫 역외점포를 개설했다. iM뱅크가 처음으로 지방을 벗어나 개설한 점포인 만큼 원주 지점에는 그간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거점 점포로 강원도 원주지점을 24일 개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승인했다. 이에 DGB대구은행은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영업범위를 대구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날 개점식은 오전 11시 시작해 오후 1시부터는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번호표를 뽑고 입장하니 기자가 ‘원주지점 1호 방문 고객’이 됐다.
iM뱅크 원주지점의 첫 인상은 기존 은행들의 영업점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일반 은행 영업점은 창구가 개방돼 있지만, iM뱅크 원주지점은 6개의 창구를 전부 개별 상담실 형태로 배치했다. 창구 담당자는 “상담 시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완성도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상담실 형태의 창구 이외에도 원주지점은 시재금이 없는 ‘캐시리스(Cashless)’로 운영되는 특징도 보였다. 캐시리스 점포는 금고 대신 현금자동인출기(ATM)가 창구 직원을 대신하게 된다. 이는 금고를 설치해야하는 비용 절감과 함께 저층에 입점할 경우 들어가는 높은 임대비용을 줄여 효율적인 영업점을 운영하겠다는 iM뱅크의 포석으로 보였다.
창구 담당자는 “만약 입출금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면 영업점 내부에 위치한 ATM 기기를 통해 입출금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첫 역외점포 개점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최대 연 10%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이 눈길을 끌었다.
더쿠폰적금은 강원지역 360여개 아파트 타운보드 광고와 원주지점에 있는 종이 쿠폰, 옥외 시설물의 QR코드를 통해 접속해 쿠폰을 다운받아 가입하는 상품이다. 오는 9월30일까지 신규고객 1만명 선착순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월 20만원씩 1년간 납입하면 최대 13만원의 이자(세전)를 받을 수 있다.
창구 직원은 “더쿠폰적금은 우대금리 조건이 신규가입 하나라 매우 간단하다”며 “최근 고금리 적금 상품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해당 상품을 추천해줬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기자도 해당 특판 상품을 가입하려 했지만 이미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가입한 바 있어 더쿠폰적금에 가입하지는 못했다. 대신 1호 고객으로 방문한 만큼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여기에 원주지점 건물 1층에서 무료 카페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카카오톡 iM뱅크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각종 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이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했기 때문에 카페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벤트 직원은 “25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이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iM뱅크는 하반기 중 강원지역 명소 여행과 우대 금리를 결합한 디지털 전용 상품인 ‘iM핫플 적금’을 대구경북지역에 이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iM뱅크 원주지점 관계자는 “원주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강원권역 영업망을 확대하고 밀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적극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iM뱅크는 원주지점을 시작으로 전국구 금융을 위해 향후 3년간 수도권, 충청, 강원지역 등에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원주지점에 이어 올해 안에 2개의 거점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2·3호 거점 점포로는 수도권인 구로, 동탄과 충청북도 청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