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이 수도권 곳곳에 떨어지면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오물풍선은 대통령실 경내와 국회, 김포공항 등 주요 시설에 나타났다. 정부와 각 기관은 해당 문제에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다.
24일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김포공항 항공기 착륙에 차질이 생겼다. 미확인물체 3개가 대한항공 본사 건물 위에 떠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서울지방항공청이 오후 5시 22분경 미확인물체를 확인하고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에 이착륙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약 40여분 뒤인 오후 6시 11분에 해당 조치는 해제됐다.
오물풍선은 대통령실 경내와 국회에도 떨어져 긴장상태가 유발됐다. 서울시청은 이날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오물풍선에 대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합참과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 북한이 보낸 대남 쓰레기 풍선이 용산 청사 일대에 낙하한 것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며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결과 위험성과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해 수거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북한의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는 이날 오후 2시 20분과 오후 4시경 국회도서관과 국회 1문에서 쓰레기 더미 세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청의 북한 오물풍선 재난문자도 세 차례에 걸쳐 발송됐다. 첫 문자는 오전 7시45분으로 “경기 북부지역 상공에 북한에서 부양한 풍선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며 “시민들은 야외활동에 유의하고 서울 진입 시 재안내 드리겠다”고 보냈다.
이후 오전 8시 30분경 “북한의 쓰레기풍선 낙하물이 서울에서 발견되고 있다. 시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며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문자는 오후 9시 10분경에 도착했다. 서울시청은 “북한 쓰레기풍선이 서울 상공에서 지속해서 식별 중이다. 야간 야외활동과 운전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며 “발견 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