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주가 변동 등에 따라 주주환원 부담이 늘더라도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제시한 타겟 수준에 대한 이미 몇 가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면서 “자사주 소각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027년도까지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2024년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상승을 위해 배당 보다는 자사주 소각에 집중할 방침이다. 천 CFO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이 훨씬 낫다는 분석”이라며 “조금씩 변동폭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계속 중간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율 50%와 관련해 “이사회를 통해 충분한 공감대를 이뤘고 감독당국 이슈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충분히 내외부 적으로 공감대를 얻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ROE10%의 조건으로 제시된 CET1 13%에 대해서는 “CET1 비율은 우상향한다기 보다는 13%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올해 연말 주주환원율도 지난해 36% 보다 높은 30%대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까지 로드맵을 말씀드렸으니, 올해 주주환원율이 어떻게 되느냐보다는 2027년까지 50%를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봐달라”고 언급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신한은행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기홍 신한은행 CFO는 “올해 신한은행은 상반기 조기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상반기에는 전체 18.6조원의 (자산)성장을 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우량 자산 중심의 성장을 해서 어느 정도 목표했던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NIM과 관련해 “1분기에는 고금리 적금 만기 효과가 있었다. 2분기에는 이같은 만기 효과가 소멸됐고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마감했다”면서 “상반기 NIM은 1.62%로 전년 동기 대비 동일한 수준으로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등을 감안하면 점진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