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기아는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 당기순이익 2조9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 13만8150대(8.4%↓), 해외 65만7033대(0.01%↑)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2분기 대비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가 부진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가 감소했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1.4%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9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대, 전기차 5만4000대가 판매됐다.
실적과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13.2%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3.1%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판매 155만5697대(전년 대비 1.3%↓) △매출액 53조7808억원(7.7%↑) △영업이익 7조694억원(12.6%↑)을 기록하며 판매를 제외한 모든 경영지표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하반기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 본격화,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