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이 눈물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오전 3시42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번 레인으로 출전해 3분42초50을 기록했다. 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 기록으로 자유형 400m 챔피언에 오른 김우민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올 시즌 남자 자유형 400m 기록 전체 4위(3분42초42)에도 올랐다. 루카스 마르텐스(3분40초33),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4)가 경쟁자로 꼽혔다.
다만 예선 성적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아 3분45초52, 전체 7위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예선이 끝난 후 김우민은 “오전 경기라 기록이 좋지 않았다. 오후에 몸이 좋은 편이다.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밟은 결승 무대, 1번 레인을 배정받은 김우민은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4레인 마르텐스와 최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세계 기록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역영했다. 200m를 넘어서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다. 일정한 랩 타입을 유지하며 메달을 노렸다. 김우민은 마지막 구간에서 다소 벅찬 모습을 보였으나, 메달권을 지키며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분42초50을 기록하며 박태환 이후 최초로 올림픽 수영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울먹이며 믹스트존으로 온 김우민은 “꿈꿨던 메달이라 더 값지다. 뿌듯하다. 결승만 가면 반은 성공이라 판단했다. 오전에 몸이 너무 안 좋았다. 결승 위해 대비한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략에 대해 김우민은 “코치님이 ‘너만의 수영을 해’라고 해주셨다. 자신있게 초반부터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50m 때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했는데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메달을 위해 꾹 참았다”고 돌아봤다.
김우민은 인터뷰 내내 눈물을 머금었다. 그는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모든 걸 보상받는 기분이라 감정이 올라온다”고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