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남자 펜싱 사브르 ‘대들보’ 오상욱이었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오전 4시55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페레스 페르자니(14위)를 15-1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 영예를 안은 오상욱은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오상욱은 2019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은 건 올림픽 우승뿐이었다. 오상욱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설움을 한 번에 씻었다.
32강에서 에반 지로를 15-8로 완파한 오상욱은 16강에서 알리 파크다만을 15-10으로 제압했다. 2020 도교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기세를 탄 오상욱은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를 15-13으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를 15-5로 손쉼게 눌렀다. 결승 상대는 ‘맏형’ 구본길을 떨어뜨린 페르자니였다.
결승 피스트에 선 오상욱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5점을 퍼부으며 8-4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오상욱은 4점 차 리드를 안고 운명의 2피리어드를 맞이했다. 급해진 페르자니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가했으나, 오상욱은 이를 침착하게 받아쳤다. 당황한 페르자니는 와르르 무너졌다. 오상욱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4연속 득점을 올리며 11-4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오상욱은 상대를 압박했고, 거센 추격을 막은 끝에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 선수단의 2024 파리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