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4강에 진출했다.
임시현·남수현·전훈영은 28일(한국시간) 오후 9시38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대만과 8강에서 승점 6-2로 승리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직전 2020 도쿄올림픽까지 무려 9회 연속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0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컨디션도 최고조다. ‘에이스’ 임시현은 지난 25일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694점을 쏘며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688점을 쏜 남수현이 2위, 전훈영이 664점으로 13위에 위치했다. 합산 성적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16강을 건너뛰고 8강에 선착했다.
1세트 한국은 52점을 쐈다. 전훈영이 두 발 다 8점에 그쳤으나 임시현과 남수현이 9점을 기록하며 점수를 채웠다. 대만은 51점을 기록했고, 1점 앞선 한국이 승점 2점을 따냈다.
한국은 2세트 대만에 일격을 맞았다. 첫 주자로 나선 전훈영이 8점, 7점으로 부진했다. 총 52점을 올린 한국은 대만에 4점 뒤지며 승점 2점을 헌납했다.
여기서 한국은 다시 리드를 찾았다. 전훈영이 8점을 쏘는 등 부진을 거듭했지만, 임시현과 남수현이 제 몫을 해내며 총합 54점을 기록했다. 53점을 쏜 대만을 제치고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4엔드, 대만은 침착한 슈팅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때 한국에서 전훈영이 영점을 잡았다. 첫 10점을 터뜨렸다. 남수현도 10점에 화살을 꽂았다. 56점을 쏜 한국은 대만을 2점 차로 제치고 승점 2점을 획득, 총합 6-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