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막힌 신유빈…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행 [파리올림픽]

만리장성에 막힌 신유빈…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행 [파리올림픽]

기사승인 2024-07-30 01:21:25
신유빈과 임종훈. 연합뉴스

신유빈·임종훈 조(3위)가 만리장성에 막혔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30일(한국시간) 오전 0시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4강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1위)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메달을 노렸다. 가장 유력한 종목으로 신유빈과 임종훈이 나서는 혼합복식이 꼽혔다. 한국 탁구가 이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다.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중국 조. 신유빈과 임종훈은 이들과 상대 전적에서 0승4패로 밀리고 있었다. 쉽지 않은 상대였던 셈이다.

1세트 한국은 대역전극을 일궜다. 한때 4점 차로 뒤졌으나, 이후 중국을 압박하며 역전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그대로 11-6으로 승리, 1세트를 선점했다.

2세트를 중국에 내준 한국은 3세트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7-7로 맞선 상황, 임종훈의 공격과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9-7로 앞서갔다. 이때 8-9로 추격을 허용하자 한국은 곧바로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후 임종훈의 백핸드 범실로 9-9가 됐으나 이어 왕추친의 연속 실책에 힘입어 11-9로 3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중국은 제 궤도에 올랐다. 4세트를 11-5로 따냈고, 5세트 역시 11-7로 한국을 눌렀다. 한국은 쑨잉사와 왕추친의 강한 탑스핀에 크게 고전했다.

6게임에서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5-5로 맞선 상황에서 신유빈이 절묘한 탑스틴 공격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서브 득점으로 반격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실책을 범한 뒤 연속 2득점을 올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 중국이 리드를 되찾았다. 9-9에서 왕추친이 대각 드라이브를 성공했다. 이어 임종훈의 범실이 나오며 11-9로 승리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3·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노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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